수ㄱi 2020. 2. 13. 14:44


 


            - 임은숙

 

 

아픔만 얹어주는 너를

미워할 순 없을까

 

죽도록 너를 원망하면서도

놓아줄 순 없을까

 

꼿꼿이 쳐들었던 내 자존심이

네 앞에서만은

물 먹은 솜처럼 줄어들기만 할까

 

냉정한 너를 마주하면

머리가 굳어지는 걸까

도대체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