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ㄱi 2020. 2. 14. 14:49




각달


        - 임은숙



화려한 어제를 잊지 못해

고운 눈망울에 슬픔을 매달았나


꽃이 피고 지고

계절이 가고 오듯이

돌고 도는 세상사

영원은 존재하지 않는 법


기쁨 뒤엔 슬픔이요

슬픔 뒤엔 평화


문득문득 찾아드는 아픔에

뒤따르는 선택은

끝없는 인내와 무기력한 주저앉음


이제

슬픔은 치워요

어차피 지나갈 어둠인데

이왕이면 웃으며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