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바람이분다네가그립다
6. 손잡고 가요
수ㄱi
2021. 10. 16. 21:59
손잡고 가요
.............................. 임은숙
무한한 가능성으로 설렘을 주는 아침입니다
맑은 눈빛의 그대와 마주할 시간을 기다리며
옹근 하루의 여백에
어지럽게 그려질 이름 석 자 떠올립니다
부옇게 흐린 하늘마저도
기쁨으로 바라볼 수 있는 아침
가만히 있는 나뭇가지를 춤추게 하는 바람처럼
무심한 나의 일상에
오색의 미소를 그려주는 그대로 하여 행복합니다
한 두 마디 오고가다 그쳐버릴 대화도
재미있게 이어가는 그대는 달변가이기도 합니다
한적한 산책길에서, 북적이는 인파속에서
혹은 일하는 시간에도 문득문득 떠올라
지난 수다의 한 토막에
바보처럼 실실 웃곤 합니다
환희로 반짝이는 봄날아침입니다
더 눈부신 햇살을,
더 포근한 바람을 욕심내지 않고
믿음 하나로 소박한 꿈을
이뤄가는 우리를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