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바람이분다네가그립다
10. 자정
수ㄱi
2022. 12. 10. 16:47
자정
- 임은숙
가는 밤이 아쉬워
찻잔 가득 어둠을 채워놓는다
더 이상
잡을 수 없는 어제와
불확실한 내일 사이에서
또 하나의 하루가 힘없이 무너지고
찬바람에 새겨놓은
무질서한 낙서
밤이슬에 간 곳 없이 지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