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늘아별아
바보들의 사랑이야기
수ㄱi
2020. 2. 13. 13:31
바보들의 사랑이야기
- 임은숙
내 작은 마음하늘에
눈부신 햇살이 가득한 날이나
구질구질 비 내리는 어두운 날이나
그대는 늘 함께였습니다
싱그러운 미소로, 뜨거운 포옹으로
가끔은 가을나무의 쓸쓸함으로
그대는 늘 함께였습니다
가슴가득 느껴지는 행복사이로
살포시 고개를 내미는 아픔
그대의 미소로 지워버립니다
그대의 포옹으로 녹여버립니다
어느 날엔 큰 산 같은 그대에게 기대여
작은 새처럼 그대를 의지하기도 하고
어느 날엔 많이 힘들어 보이는 그대한테
내 작은 어깨 내어주기도 합니다
세상 끝까지 함께 가야 할 그대
힘든 사랑 앞에 안쓰러움으로 서로를 바라보기도 하지만
우리에겐 무엇보다 아름답고 소중한 미래가 있다고 믿으며
숙명의 오늘을 사는 바보, 그대와 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