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사랑 아닐까요?
- 임은숙
이른 아침 눈을 뜨면서 맞게 되는 햇살처럼
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올라
지금 뭘 하고 있을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얼굴이 있다면
그것이 사랑 아닐까요?
비록 함께 있진 않아도
같은 하늘아래 똑같이 서로를 그리워한다면
그것이 사랑 아닐까요?
불쑥불쑥 찾아드는 몸살 같은 아픔에
텅 빈 사막에 홀로인 듯 어쩔 수 없는 몸짓으로 흔들린다면
그것이 사랑 아닐까요?
혼자만의 마음에 꽁꽁 숨겨두고
내 사랑이라 세상 향해 소리 지르지 못하는 안쓰러움
그것이 사랑 아닐까요?
때론 사랑이었다가 가끔은 미움이기도 한
그것이 사랑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