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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분다네가그립다149

[시] 봄꽃을 보며 봄꽃을 보며 ​ - 임은숙 고운 모습 보이다 금세 사라지는 봄꽃처럼 내 사랑도 피었다 바로 스러질까 못내 두렵다 가고 오는 세월 오고가는 인연 봄꽃 같은 추억이라면 나의 봄은 마냥 슬픔이겠지 누가 떨어뜨린 눈물 한 방울 슬픈 듯 은은한 향기 속에 봄꽃을 보며 나, 봄을 앓고 있다 2023. 11. 10.
任恩淑 봄시 모음(1) [任恩淑 봄시 모음1] --------------------------- “또 하나의 약속” 외 봄, 그 설렘 속으로 - 임은숙 색깔들의 잔치로 잠시 그대와 나를 제외한 모든 걸 잊었던 만남의 시간이 하얀 웨딩의 희열을 뚫고 이제 싱그러운 초록의 배경에 그대와 나를 그려 넣었습니다 설렘으로 맞이하는 또 하나의 계절 앞에 그대와 나, 우리 맞잡은 두 손에는 맑은 소망 하나 숨 쉬고 있습니다 해살 한줌, 바람 한줌, 별빛 한줌, 그리고 익어가는 꿈 하나 꽃이 피는 날에 - 임은숙 흔들리며 피는 꽃이 아름다운가? 사랑은 왜 이토록 너와 나를 아프게 흔드는 것인가 연둣빛나무사이로 스치는 기억 사랑은 기어코 너와 나를 하나로 묶어 흔들고 있는데 외로움에 익숙해지려고 이곳에 서있는 나를 바람조차 그냥 두지 않는다 .. 2023. 2. 23.
제3詩集 바람이 분다 네가 그립다 2021년 출간 2023. 2. 22.
[序詩] 꽃이 슬픈 날 [序詩] 꽃이 슬픈 날 ​ - 임은숙 ​ ​ 피었다 지는 너의 짧은 생을 떠올리며 결코 짧지 않은 뜨거운 날들에 슬픔을 얹어본다 ​ 커피 잔을 비웠을 때 하얗게 드러나는 밑바닥의 아쉬움 같은… 2023. 2. 21.
[하나] [하나] ========== ​ 먼 곳의 그대 안부가 따뜻한 차 한 잔보다 간절한 아침입니다 2023. 2. 20.
1. 초대 초대 ​ - 임은숙 ​ ​ 햇살이 좋아서 바람이 좋아서 무작정 집을 나섰습니다 ​ 햇살아래 바람을 마주하고 어디로 발길을 옮길지 고민합니다 괜히 나왔다고 후회하면서 애꿎은 신발만 흘겨봅니다 ​ 햇살이 참 좋습니다 바람도 참 좋습니다 함께 걸을까요? 손짓하고픈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 햇살이 참 좋은데 바람도 참 좋은데 차 한 잔 할까요? 나를 불러줄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 보이는 건 햇살뿐인데 어딘가에 바람처럼 숨은 그대 우리 함께 걸을까요? 2023. 2. 19.
2. 봄비 봄비 ​ - 임은숙 ​ ​ 두근두근 설렘입니다 ​ 찰랑찰랑 환희입니다 ​ 넘실넘실 기쁨입니다 ​ 새벽잠을 깨운 빗방울들의 수군거림이 온통 당신 얘기입니다 ​ 촉촉한 그리움이 톡 떨어지고 다시 톡 떨어집니다 2023. 2. 18.
3. 3월 3월 ​ - 임은숙 ​ ​ 눈이 부시어 눈을 감아야 한다 ​ 꽃은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어디서 오는 걸까 코끝에 닿는 이 향기는 ​ 생각이 흩어지고 철저히도 비워진 내 속엔 온통 너뿐이다 ​ 담벼락아래 모여 앉은 햇볕에 반짝반짝 설렘이 묻어나는 봄날이다 2023. 2. 17.
4. 빗소리를 베껴 쓰다 빗소리를 베껴 쓰다 ​ - 임은숙 ​ ​ 빗소리를 베껴 쓰는 손놀림이 여유롭다 ​ 어둠이 남아있는 새벽 창에 톡 톡 후드득 ​ 마음 벽을 두드리는 부름소리 세차게 뛰는 심장 ​ 네가 온다면 내가 간다면 ​ 빗소리를 흉내 내는 중얼거림에 한 가득 그리움이 고인다 2023. 2. 16.
5. 봄빛에 취해 봄빛에 취해 ​ - 임은숙 ​ ​ 내가 걷는 숲에만 봄이 온 건 아닐 터 ​ 나의 눈과 귀가 닿지 않는 어딘가에도 이맘때면 봄풀이 무성할거다 ​ 바람이 스치는 자리마다 거짓말처럼 펼쳐지는 초록물결 볕이 스미는 자리마다 꿈처럼 일어서는 희망, 희망들 ​ 바람의 손을 잡고 눈부신 햇살로 너에게 닿아 삭막한 너의 마음 숲에 냇물 되어 흐르면 새소리 정다운 우리의 낙원에는 봄빛이 무성하겠지 2023. 2. 15.
6. 가슴이 뜁니다 가슴이 뜁니다 ​ - 임은숙 ​ ​ 평범한 말 한 마디도 큰 기쁨으로 내게 전해졌던 다정한 얼굴을 떠올리며 초록의 창을 활짝 엽니다 ​ 애써 모아두었던 미움이 삽시에 라일락향기에 묻혀버립니다 ​ 어디까지가 추억이고 어디서부터 보고픔인지 ​ 긴 세월의 끈을 잡고 결코 놓은 적이 없는 그대입니다 ​ 부풀어 오른 보랏빛 그리움이 향기로운 음표가 되어 내 마음을 두드리는 봄날 문득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 처음 그날처럼 가슴이 뜁니다 세차게 가슴이 뜁니다 2023. 2. 14.
7. 설렘 설렘 ​ - 임은숙 ​ ​ 바람 부는 저녁 숲에 낯선 새의 지저귐이나 나뭇잎의 스침 같은 거창하지는 않지만 무척 신비로운 자연의 소리처럼 어느덧 내 일상이 되어버린 당신 ​ 당신을 생각할 때의 나의 표정은 겨울밤 커피 한 잔의 부드러움입니다 해바라기의 노란 그리움입니다 日出을 마주한 바다물의 출렁임입니다 2023.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