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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바람이분다네가그립다

3. 3월

by 수ㄱi 2023. 2. 17.

 

3월

                   - 임은숙

눈이 부시어

눈을 감아야 한다

꽃은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어디서 오는 걸까

코끝에 닿는 이 향기는

생각이 흩어지고

철저히도 비워진 내 속엔

온통 너뿐이다

담벼락아래

모여 앉은 햇볕에

반짝반짝 설렘이 묻어나는 봄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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