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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늘아별아137

임은숙시집 《하늘아, 별아》 출간 임은숙시집 《하늘아, 별아》 출간 편집/기자: [ 김태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6-04-14 12:16:59 ] 클릭: [ ] 연변작가협회가 호북성작가협회의 후원금 20만원으로 해마다 정기적으로 출간하는 작품집 평선에 임은숙시인이 선정되여 시인의 작품집 《하늘아, 별아》가 일전에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출판발행되였다. 1971년에 화룡시에서 출생한 임은숙은 현재 연변작가협회 회원이며 2002년 《연변문학》에 “가을숲길(외3수)”로 등단하여 작품활동을 시작, 2006년에 한국《대한문학세계》에 시 “그리움의 행선지”로 신인문학상, 2012년엔 연변작가협회 제2회 가야하인터넷문학상 등을 수상한바 있는 시적재능이 넘치는 시인이다. “하늘이 허락한 사랑이 아니여도 / 사랑한다 말할수 있.. 2020. 2. 14.
작은 떨림, 그것은 사랑입니다 작은 떨림, 그것은 사랑입니다 - 임은숙 바람이 찹니다 한없이 작아지는 내 마음 한 마리 작은 새가 되고 싶습니다 날고 날다가 그리운 그대 마음에 내려 그대 생각을 헝클어놓는 개구쟁이이고 싶습니다 팽그르르 추락하는 예쁜 나뭇잎에 오색의 그리움을 그리고픈 아침입니다 2020. 2. 14.
푸르른 환희 푸르른 환희 - 임은숙 물만 흐르는 것이 아니다 6월의 숲길에 냇물처럼 흐르는 건 내 그리움이다 눈부신 이파리들이 들려주는 계절의 노래 뚝뚝 떨어지는 푸르른 환희 신나는 건 바람뿐이 아니다 어쩌면 나를 향해 출발하는 너의 발길이 더 큰 기쁨일지도 모른다 나무에 꽃을 피워 봄이라면 우리 마음에서 꽃 같은 언어를 꺼내주어 여름인 게다 나뭇가지사이로 바람이 분다 새들이 흘린 손짓을 따라 새처럼 날고 싶은 아침이다 2020. 2. 14.
어떤 인연으로 어떤 인연으로 - 임은숙 전생에 너는 꽃이었을까 나는 잎이었을까 하나의 줄기로 뻗어 올라 나의 받침으로 더욱 아름다웠던 너는 꽃 나는 잎이었을까 전생에 너는 한 마리 작은 새였을까 나는 드넓은 수림이었을까 내 속에서 행복의 노래 불렀던 너는 새 나는 수림이었을까 전생에 너는 별이었을까 나는 하늘이었을까 내 안에서 황홀한 빛을 발하던 너는 별 나는 하늘이었을까 너와 나 어떤 인연으로 묶였기에 날로 커가는 너의 사랑 나는 당연한 듯 받아야만 하는 걸까 2020. 2. 14.
사랑은 요술쟁이 사랑은 요술쟁이 - 임은숙 언제부터인가 단조롭고 평화롭던 일상이 뒤죽박죽으로 변해버렸을 때 너는 아니? 이미 사랑에 깊이 중독되었다는 걸 예쁜 별꽃의 호위 속에 밝은 미소 짓고 있는 달님이 님이라 느껴져서 침묵의 대화로 하얗게 날 밝힐 때 너는 아니? 이미 사랑에 깊이 중독되었다는 걸 창가에 매달린 빗방울 바라보며 님과 함께 부르던 사랑노래 흥얼거리다 저도 몰래 눈시울이 젖어들 때 너는 아니? 이미 사랑에 깊이 중독되었다는 걸 때로는 행복에 웃고 가끔은 슬픔에 울고... 사랑 사랑은 요술쟁이야 2020. 2. 14.
대답은 네! 대답은 네! - 임은숙 -보고 싶습니까? -네! -전화하고 싶습니까? -네! -사랑한다 말하겠습니까? -네! 마음이 물어올 적마다 대답은 단 하나였다 하지만 너의 목소리가 귀에 닿는 순간 저도 몰래 뱉어버린 말은 “참 밉다!” 2020. 2. 14.
봄, 그 설렘 속으로 봄, 그 설렘 속으로 - 임은숙 색깔들의 잔치로 잠시 그대와 나를 제외한 모든 걸 잊었던 만남의 시간이 하얀 웨딩의 희열을 뚫고 이제 싱그러운 초록의 배경에 그대와 나를 그려 넣었습니다 설렘으로 맞이하는 또 하나의 계절 앞에 그대와 나, 우리 맞잡은 두 손에는 맑은 소망 하나 숨 쉬고 있습니다 해살 한줌, 바람 한줌, 별빛 한줌, 그리고 익어가는 꿈 하나 2020. 2. 14.
물이 가는 길 물이 가는 길 - 임은숙 나의 진실 하나가 그대에게 닿아 산이 되었고 그대의 믿음 하나가 내게로 와 물이 되었습니다 하얀 그리움이 눈물 되어 긴 기다림이 한숨 되어 흐르는 저 강 세월 가도 변하지 아니할 굳건한 모습의 저 산 물이 가는 길을 산은 알고 있습니다 2020. 2. 14.
너와 나의 아침은 너와 나의 아침은 - 임은숙 가볍게 춤추는 하얀 커튼사이로 싱그러운 풀 향기 코끝을 간질이는 그런 아침이었으면 좋겠어 맞잡은 두 손의 온기를 폐부로 느끼며 지저귀는 뭇새들의 속닥거림 속에 정다운 눈길 주고받는 그런 아침이었으면 좋겠어 간밤의 꿈 얘기를 너에게 들려주며 너의 사랑한다는 고백과 함께 이마에 닿는 네 입술의 촉감을 만끽하는 그런 아침이었으면 좋겠어 다시 맞이하게 될 너와 나의 아침을 꿈꾸는 별빛 찬란한 밤을 기다리며 2020. 2. 14.
꽃이 피는 날에 꽃이 피는 날에 - 임은숙 흔들리며 피는 꽃이 아름다운가? 사랑은 왜 이토록 너와 나를 아프게 흔드는 것인가 연둣빛나무사이로 스치는 기억 사랑은 기어코 너와 나를 하나로 묶어 흔들고 있는데 외로움에 익숙해지려고 이곳에 서있는 나를 바람조차 그냥 두지 않는다 꽃이 피었으니까 웃으라 한다 간지러운 햇살아래 꽃잎처럼 웃으라 한다 2020. 2. 14.
꽃이 되어 꽃이 되어 - 임은숙 눈물만큼 화사하게 한숨으로 향기를 토하며 긴 기다림을 인내한 아픔이라 불렸던 것들이 하나둘 기지개를 켭니다 천자만홍 꽃이 피고 지는 의미 어두운 밤이 가면 새아침이 온다고 눈물로 피워낸 꽃이 더 아름다운 거라고 저들만의 언어로 분주히 안부를 주고받습니다 추웠다고 그리웠다고 꽃이 되어 누군가에게 마음 전하고픈 햇살 고운 어느 봄날입니다 2020. 2. 14.
내가 봄이 좋다고 하는 이유 내가 봄이 좋다고 하는 이유 - 임은숙 누구는 푸르게 변해가는 나뭇잎이 눈물 나도록 아름다워서 좋다고 하고 또 누구는 싱그러운 풀잎의 가벼운 설렘이 있어 좋다고 합니다 어떤 이는 슬프도록 아름다운 봄비 속을 거니는 차분함이 좋다고 하고 또 어떤 이는 새로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계절이어서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내가 이 봄이 좋다고 하는 것은 바로 그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열린 창문으로 시원히 밀려드는 새벽공기에 푸른 빛깔의 그리움을 가득 담아 그대에게 전할 수 있음이 기쁘고 수억 만개의 보석을 쪼아 박은 것처럼 빛나는 봄밤의 뭇별들과 꿈에서조차 헤어지기 싫었던 만큼의 행복을 속삭일 수 있어 즐겁습니다 내가 이 봄을 좋아하는 단 하나의 이유는 사랑하는 그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2020.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