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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늘아별아137

봄숲에서 봄숲에서 - 임은숙 지난 밤 내게로 왔던 고운 새 이 길을 따라가면 다시 만날까 한 잎 두 잎 꽃이 피는 날 바람 따라 길을 나섰네 간지러운 햇살아래 내 님의 손짓 같은 풀잎을 스쳐 투명한 봄빛 속에 내가 섰네 밤새 그리움을 얘기하던 이름 모를 작은 새 어느 숲에 깊이 잠들었나? 어설픈 흔적 따라 무작정 찾아 나선 간밤의 꿈 이야기 꽃잎 가까이 머무는 바람처럼 지난밤 네 모습을 떠올리며 한 그루 나무가 되어 가지를 뻗는다 2020. 2. 14.
봄꽃을 보며 봄꽃을 보며 - 임은숙 고운 모습 보이다 금세 사라지는 봄꽃처럼 내 사랑도 피었다 바로 스러질까 못내 두렵다 가고 오는 세월 오고 가는 인연 봄꽃 같은 추억이라면 나의 봄은 마냥 슬픔이겠지 누가 떨어뜨린 눈물 한 방울 슬픈 듯 은은한 향기 속에 봄꽃을 보며 나, 봄을 앓고 있다 2020. 2. 14.
단비 단비 - 임은숙 넘치는 그리움입니다 벅찬 기쁨입니다 어둠의 긴 잠 깨운 그대라서 더욱 반가운 마음입니다 어쩌면 그대인 듯싶어 두 팔 벌려 맞이했는지도 모릅니다 오랜 기다림이 불러온 만남이라서 기꺼이 무지갯빛 낙원 속으로 뛰어드는지도 모릅니다 기다림에 말라버린 이 내 가슴 촉촉이 적셔주는 그대, 그대 2020. 2. 14.
만남 만남 - 임은숙 누구는 행복하다고 하고 또 누구는 슬프다고 합니다 그러나 서로가 낯설기만 한 인간의 부딪침 속에 어찌 행복만 있겠습니까 또 어찌 슬픔만 있겠습니까 성숙을 재촉하는 짙푸른 산야 고옵게 익어서 줄기와 헤어지는 단풍잎이 가만히 속삭여옵니다 행복을 느껴보라고 정.. 2020. 2. 14.
아름다운 인연 아름다운 인연 - 임은숙 내 마음의 야릇한 움직임이 사랑이란 이름으로 핑크빛세상을 꿈꿀 때 한 사람을 위한 서툴지만 진실된 몸짓은 가장 아름다운 연가로 그 얼굴에 찬란한 미소를 그려줄 것이다 믿음 하나로 이어가는 세상인연 믿음이 함께 할 때 눈에 보이는 것 귀에 들리는 것 모두.. 2020. 2. 14.
우리 가는 길 우리 가는 길 - 임은숙 황혼의 노을빛 속으로 그대 나를 부른 걸까요? 무지갯빛 단풍 숲으로 내가 뛰어든 걸까요? 푸른 빛깔 그리움이 일렁이는 그대의 눈을 마주하면 그대의 심장 뛰는 소리 듣고 싶습니다 오랜 시간 내 속에 잠자던 영혼의 이야기 들려주고 싶습니다 꿈같은 하얀 계절로 .. 2020. 2. 14.
우리가 가장 가까이 있을 때 우리가 가장 가까이 있을 때 - 임은숙 우리가 가장 가까이 있을 때가 언제라고 생각해? 이름 모를 꽃향기 그윽한 숲길 따라 두 손 맞잡고 거닐 때? 타는 노을이 아름다워 서로의 눈가에 맺히는 이슬 닦아주던 감격의 시간? 두텁게 쌓인 흰 눈 위에 선명한 흔적 남기며 까르르 웃을 때? 이 모.. 2020. 2. 14.
가을호수를 닮은 그대 가을호수를 닮은 그대 - 임은숙 온통 그대한테 가있는 내 마음을 가져올 아무 방법이 없습니다 시월의 호수처럼 깊고 그윽한 그대의 눈동자는 오늘도 나의 마음을 걷잡을 수 없이 흔들어놓고 있습니다 세차게 밀려와선 산산이 부서지는 그리움 조각, 조각들 채 줍기도 전에 다시 파도처.. 2020. 2. 13.
길모퉁이를 돌며 길모퉁이를 돌며 - 임은숙 잠자리 날갯짓을 따라가면 그대 나타날 것만 같아 굽이굽이 모퉁이를 돌아 흔들리는 풀꽃 위에 내 그림자를 그렸지 꽃이 아름다운 건 그 속에 그대 향기 있음이요 그림자가 외로운 건 놓을 수 없는 그리움 때문인가 낯선 듯 익숙한 풍경 안에서 둘만의 꿈은 마.. 2020. 2. 13.
문득 그리운 날에 문득 그리운 날에 - 임은숙 타닥타닥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듯 빗물과 유리창의 부딪침이 조화롭다 잔잔히 흐르는 음악 속으로 진한 커피향이 코끝을 간질인다 빗물, 음악, 커피 작은 공간을 메우는 것들이 한쪽으로 밀어놓았던 그리움을 당겨온다 흐느낌 같은 감정 울먹이며 행복하다.. 2020. 2. 13.
그리움아 그리움아 - 임은숙 풀잎같이 여린 슬픔이었다가 서녘 창 물들이는 노을빛외로움이었다가 이제 이름 모를 방황이 되어버린 내 그리움아 보고 싶다, 미치도록 소리소리 지르고픈 내 그리움아 나타나줘 달려와줘 입안에서 뱅그르르 맴도는 외침 이제 머릿속 한가득 안개처럼 피어오르는 혼.. 2020. 2. 13.
인연이란 인연이란 - 임은숙 남남이던 두 사람이 하나로 만나 동화 속의 뾰족한 성곽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공주와 왕자 같은 아름다운 인연을 만들려면 끝이 없는 기다림과 노랗게 타들어가는 그리움과 때로는 독버섯처럼 자라나는 미움마저도 견디어내야 하는가봅니다 그대의 빈자리로 하.. 2020.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