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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늘아별아

봄숲에서

by 수ㄱi 2020. 2. 14.

 

 

 

 

숲에서

 

            - 임은숙

 

 

지난 밤

내게로 왔던 고운 새

이 길을 따라가면 다시 만날까

 

한 잎 두 잎

꽃이 피는 날

바람 따라 길을 나섰네

 

간지러운 햇살아래

내 님의 손짓 같은 풀잎을 스쳐

투명한 봄빛 속에 내가 섰네

 

밤새 그리움을 얘기하던

이름 모를 작은 새

어느 숲에 깊이 잠들었나?

 

어설픈 흔적 따라

무작정 찾아 나선 간밤의 꿈 이야기

 

꽃잎 가까이 머무는 바람처럼

지난밤 네 모습을 떠올리며

한 그루 나무가 되어 가지를 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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