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모퉁이를 돌며
- 임은숙
잠자리 날갯짓을 따라가면
그대 나타날 것만 같아
굽이굽이 모퉁이를 돌아
흔들리는 풀꽃 위에 내 그림자를 그렸지
꽃이 아름다운 건
그 속에 그대 향기 있음이요
그림자가 외로운 건
놓을 수 없는 그리움 때문인가
낯선 듯 익숙한 풍경 안에서
둘만의 꿈은
마냥 둥글어가고
손을 잡고 있지는 않지만
마음은 늘 서로에게 닿아있는 우리에게
어디선가 전해지는
예언 같은 한마디
별이 그토록 눈부신 건
잡을 수 없는 거리 때문이 아니라
내일도 어김없이 떠오를 거라는 약속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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