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요술쟁이
- 임은숙
언제부터인가
단조롭고 평화롭던 일상이
뒤죽박죽으로 변해버렸을 때
너는 아니?
이미 사랑에 깊이 중독되었다는 걸
예쁜 별꽃의 호위 속에
밝은 미소 짓고 있는 달님이
님이라 느껴져서
침묵의 대화로 하얗게 날 밝힐 때
너는 아니?
이미 사랑에 깊이 중독되었다는 걸
창가에 매달린 빗방울 바라보며
님과 함께 부르던 사랑노래 흥얼거리다
저도 몰래 눈시울이 젖어들 때
너는 아니?
이미 사랑에 깊이 중독되었다는 걸
때로는 행복에 웃고
가끔은 슬픔에 울고...
사랑
사랑은 요술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