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은 혼자다
- 임은숙
가고 오는 계절
그 수많은 밤을
허리 한 번 굽혀보지 못하고
기지개 한 번 펴보지 못하고
빗물에 함께 젖어주고
달빛에 기죽은 척도 하며
누구의 따스한 눈길은 바란 적 없이
오직 타인을 위한 삶
어둠속에서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가로등만큼
외로운 이는 없다
가로등은 혼자다
- 임은숙
가고 오는 계절
그 수많은 밤을
허리 한 번 굽혀보지 못하고
기지개 한 번 펴보지 못하고
빗물에 함께 젖어주고
달빛에 기죽은 척도 하며
누구의 따스한 눈길은 바란 적 없이
오직 타인을 위한 삶
어둠속에서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가로등만큼
외로운 이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