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이 유일한 길이라면
- 임은숙
끝을 알 수 없는 희미한 배회 속에
자신의 모습이 한없이 초라해질 때
빈 하늘아래 힘없이 주저앉아 외치는
마음의 절규
나의 기다림이
차가운 적막과 작은 희망의 반복이라면
또
몽롱한 눈물과 크나큰 용기의 연속이라면
영원토록 이 자리에서 기다리련만
그래서 만날 수만 있다면
시작에서 끝까지
기다림으로 이어놓은 사람
기다림이 당신에게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면
맹세코 이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으련만
그래서 만날 수만 있다면'[2] 사랑디스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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