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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늘아별아

날개도 없으면서 하늘을 사랑했습니다

by 수ㄱi 2020. 2. 13.

 

개도 없으면서 하늘을 사랑했습니다

 

                                    - 임은숙

 

 

눈부신 햇살과

빨려들 것 같은 담청색하늘

잔잔히 흐르는 한 송이 구름 무작정 잡았습니다

 

손이 닿은 줄로만 알았습니다.

난생처음 느끼는 감촉

그 속에 스며들어 나는 예쁜 구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행복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 귀전을 스치는 차거운 바람에

나의 눈이 번쩍 띄었습니다

나의 꿈이 기지개를 켰습니다

위험한 몸짓으로 공중에서 날고 있는 나를 보았습니다

 

떨어지지 않으려고

갈팡질팡했지만 잡을 것이 없습니다

빠르게 차겁게 내 몸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어찌할까요?

어찌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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