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새 한 마리
- 임은숙
작은 새 한 마리
조롱 속에 갇혀 푸덕이고 있다.
하늘은 예처럼 푸르고
풀 향기 변함없이 그윽한데
어제 날의 꿈은 어디?
자유는 어디?
푸덕이고 또 푸덕이고
몸부림쳐도
작은 몸 땀범벅 돼도
벗어날 길 없는 철창
운명이란 때론
어찌할 수 없는 함정인가
항쟁이란 때론
여린 부리로 철창 쫓기인가
작은 새 한 마리
마침내 피를 물고
폭 꼬꾸라진다.
삐
쬬
르
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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