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세상에 나간 詩와 글

[시] 초대

by 수ㄱi 2023. 12. 20.

 

 

초대

 

                - 임은숙

 

 

햇살이 좋아서

바람이 좋아서

무작정 집을 나섰습니다

 

햇살아래 바람을 마주하고

어디로 발길을 옮길지 고민합니다

괜히 나왔다고 후회하면서

애꿎은 신발만 흘겨봅니다

 

햇살이 참 좋습니다

바람도 참 좋습니다

함께 걸을까요?

손짓하고픈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햇살이 참 좋은데

바람도 참 좋은데

차 한 잔 할까요?

나를 불러줄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보이는 건 햇살뿐인데

어딘가에 바람처럼 숨은 그대

우리 함께 걸을까요?

 

 

 

'▣ 세상에 나간 詩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그대 뒷모습  (0) 2023.12.21
[시] 꽃잎이 지고 있습니다  (1) 2023.12.20
[시] 깨어라, 일어나라  (0) 2023.12.19
[시] 누구나 꽃이다  (0) 2023.12.19
[시] 12월에는  (0) 2023.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