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담는 시간
- 임은숙
짙어가는 계절 빛에
뚝뚝
낙엽이 지는 소리
늘 이맘 때
마음의 숲은 절정이다
싯누런 풀잎 사이사이
세월 앞에 녹슬지 않는 그리움을
기억이라고 중얼거리며
바람의 속성을 떠올린다
더 이상
사랑 아닌 감정
왕복의 자유를 지닌
바람을 부러워하며
뛰어넘지 못할
인생 편도의 설음에
마음은
때 이른 겨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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