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많이 약해져있을 때
- 임은숙
내가 많이 약해져있을 때
덩달아 힘들어하는 너의 모습은
더 이상 산이 아니었다
수많은 사연들이
시간의 지우개에 희미하게 색바래지고
믿음 아닌 불신이
찬바람 되어 하얗게 웃음 날리고
어긋난 생각의 차이
마음의 불일치는
스멀스멀 찾아드는 두려움에
오기라는 이름의 마법을 걸었지
서로가 그 누구의 의지도 아닌
낯선 시간 속에서
허물어져가는 기억을 뒤로 하고
내 마음 같지 않은 너를
네 마음 닮지 않은 나를
원망하고 미워했었지
내가 많이 약해져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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