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한 잎 사랑
- 임은숙
물같이 흘러
내 곁에 오신 님
사랑한다 말할 수 있는 입과
그대 모습 바라볼 수 있는 눈과
그대 향기 맡을 수 있는 코와
그대 속삭임 들을 수 있는 귀를 주시어 고맙습니다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님
세상 많은 것들 중에서
둘이 함께 하는 시간과
찬란한 그대의 미소와
진실한 그대의 마음을
그리고
내 작은 가슴에 품을 수 있는
지상에서 유일한 그대를 소유하여 행복합니다
이제 해가 뜨고 지는 일처럼
지극히 평범한 일상에서
잔잔한 기쁨의 조각 쌓아가며
저녁노을 속에 아름다운 두 그림자로 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