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아침은
- 임은숙
가볍게 춤추는
하얀 커튼사이로
싱그러운 풀 향기
코끝을 간질이는
그런 아침이었으면 좋겠어
맞잡은 두 손의 온기를
폐부로 느끼며
지저귀는 뭇새들의 속닥거림 속에
정다운 눈길 주고받는
그런 아침이었으면 좋겠어
간밤의 꿈 얘기를
너에게 들려주며
너의 사랑한다는 고백과 함께
이마에 닿는 네 입술의 촉감을 만끽하는
그런 아침이었으면 좋겠어
다시 맞이하게 될
너와 나의 아침을 꿈꾸는
별빛 찬란한 밤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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