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 임은숙
너처럼
추위에 떨지 않겠다고
다짐 같은 약속을 내게 했던 날
미처 알지 못했던
놀라운 사실 하나
너에게도
꿈이 있음을
긴 그림자로 커가는
초록빛 소망이 숨 쉬고 있음을
앙상한 너의 몸부림은
두려움 때문이라고
분명 큰소리로 외쳤던 나는
저 멀리 뻗어나간
네 그림자가 잡고 있는
소박한 희망 앞에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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