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 임은숙
안에서 너는
외롭다 하고
밖에서 나는
쓸쓸하다 한다
하늘만큼 높지도
성벽처럼 두껍지도 않은데
둘 사이에 놓인 울타리 높아서 멀다
바라보는 눈빛에
남아있는 溫氣
한걸음 내어딛는 것이
왜 이다지도 어려운걸까
낯선 시간 위로
하얗게 눈이 쌓이면
다시 서로에게 닿아
봄처럼 흐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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