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 임은숙
어차피
함께 흐르지 못할 것을
강은
나무를 버려두고 간다
잠시 스치고 지나가는
수많은 인연들처럼
마주하지 않아도 보이는
추억이
저만치 묻어가는 것도 모른 채
세상엔
영원보다 무거운 순간이 있다는 것을
세월에 씻기지 않는 기억이 있다는 것을
강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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