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숲에 바람이 일면
- 임은숙
세상은 우리를
만나게 하고 아프게도 하지만
그 안에서 너와 나는
지울 수 없는 기억의 끈을 잡고
서로에게 미소를 짓기도 한다
익숙한 산책길에
어느 날 문득 깔렸던 낯선 느낌은
아쉬움이라는 이름으로
가슴 깊이에 심어졌다
그 씁쓸한 허허로움은
너의 부재가 가져다준 어둠 때문이었을까?
다시
하나의 작은 그림자 되어
투명한 몸짓으로
형체 없이 흔들릴 나를 향해
저만치 바람이 차겁게 미소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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