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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바람이분다네가그립다

18. 가을無情

by 수ㄱi 2022. 10. 27.

 

가을無情

                           - 임은숙

마른 잎

수두룩이 긁어모아

활활 태워

고운 詩로 날리고 싶은데

미처 종이에 옮기지 못한

설익은 詩香

바람 따라 날아 날아가고

거리 곳곳에

흩날리는 게으른 詩心들

늦가을 오후해살에 아우성이다

벌써

가을은 가는가?

어디선가

익숙한 바람소리 나를 부르는데

정녕

가을은 떠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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