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나의 몫이다
- 임은숙
녹지 않는 눈이
내 마음에 내려
지난 사연을 모두 덮어버릴 수 있다면
나의 세상은 설렘으로 가득하리
너를 다시 만나
새로운 어제를 만들고
낯선 희열로
다가오는 것들을 그러안으리
그러나
지금은 어둠의 길
슬픈 눈망울의 네 모습과
돌이킬 수 없는 아픔의 순간들이
짙은 안개 속에 나를 가두고
사랑의 깊이에 비례되는 아픔이
미움으로 대체되는 차가운 길목에서
절대적인 망각은
또 다른 아쉬움임을
헤어 나오지 못할 기억은 숙명임을 문득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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