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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나간 詩와 글

[시] 성에꽃

by 수ㄱi 2023. 9. 3.

 

성에꽃

 

               - 임은숙 


당신의 그리움이

밤새 창가를 기웃거린 거지요

 

아니면, 긴 밤 찬바람에 간신히 식힌

당신의 마음일까요

 

묘한 선과

고운 무늬로

이름 모를 들꽃들이 만발하여

당신과 나를 축복해주던

숲속 그날의 오솔길을

용케도 그려내었습니다

 

아름다운 추억이 살아 숨쉬는

우리의 낙원이

고스란히 창에 찍혔습니다.

하얀 그림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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