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 임은숙
왜
나한테 아픔만을 얹어주는 너를
미워할 순 없을까
왜
죽도록 너를 원망하면서도 나는
너를 놓을 순 없을까
왜
꼿꼿이 쳐들었던 내 자존심이
네 앞에서만은
물 먹은 솜처럼 무력하기만 할까
왜
냉정한 너를 마주하고 나는
두뇌의 정상적인 회전마저 불가능한 걸까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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