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거리에
- 임은숙
어둠 깔린
십자거리에
상기도 머뭇거리고 있는
너는 누구?
동, 서, 남, 북
열린 세상에서
네가 갈 길은 대체 어느 쪽?
습관된 입맛, 채취
등 뒤에서 발목을 잡고
명멸하는 네온등
앞쪽에서 손짓하고...
산다는 건 어차피
간단 없는 판단,간단 없는 선택
번민의 어둠 속에서
상기도 방황하고 있는 너
주여, 이 한 마리 미물의 더듬뿔에
예지를 주소서, 용기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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