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세상에 나간 詩와 글

[시] 십자거리에

by 수ㄱi 2023. 9. 13.

 

 

십자거리에

 

                       - 임은숙

 

 

어둠 깔린

십자거리에

상기도 머뭇거리고 있는

너는 누구?

 

동, 서, 남, 북

열린 세상에서

네가 갈 길은 대체 어느 쪽?

 

습관된 입맛, 채취

등 뒤에서 발목을 잡고

명멸하는 네온등

앞쪽에서 손짓하고...

 

산다는 건 어차피

간단 없는 판단,간단 없는 선택

 

번민의 어둠 속에서

상기도 방황하고 있는 너

 

주여, 이 한 마리 미물의 더듬뿔에

예지를 주소서, 용기를 주소서!

 

 

 

 

 

 

 

 

 

'▣ 세상에 나간 詩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망각 속에 묻으리  (0) 2023.09.14
[시] 그리움의 행선지  (0) 2023.09.13
[시] 때문  (0) 2023.09.13
[시] 칠색방황  (0) 2023.09.13
[시] 숙명  (0) 2023.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