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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나간 詩와 글

[시] 위로

by 수ㄱi 2024. 1. 29.

 

 

위로

 

             - 임은숙

 

 

춥다는 내게

따뜻함을 느껴보라네

 

힘들다는 내게

기운을 내라 하네

 

슬프다는 내게

웃으라네, 활짝 웃으라네

 

숨 쉬기조차 귀찮다는 내게

이것저것 시도해보라네

 

약효가 전혀 없는

감기약 같은 말들

허공을 맴도는

바람 같은 위로

 

차라리

손이나 잡아줄 거지

어깨라도 내어줄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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