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날갯짓을 꿈꾸며
- 임은숙
날고 싶은 나에게
예쁜 날개 달아주신다고 그대는 말했지요
그날부터
겨드랑이의 간질거림은 나를 힘들게 했고
참고 견디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그대는 말했지요
그대 없는 밤
창을 두드리는 쓸쓸한 찬비소리에
왈칵 눈물을 쏟아내는 나에게
사랑은 멀어도 가까운, 행복한 아픔이라고 그대는 말했지요
그대 향한 믿음이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내 안에 자리할 때
한결같은 두 마음은
모진 비바람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그대는 말했지요
오직 믿음 하나로
그대에게 날수 있는
사랑의 날갯짓을 꿈꾸며 오늘을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