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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랑디스크

바보

by 수ㄱi 2020. 2. 15.





       - 임은숙

 

 

못난 나의 온갖 투정

말없이 받아 주는

너는 바보

 

철없는 아기인양

눈물로 콧물로 네 옷 더럽히는 나에게

무서운 눈길 한 번 던지지 못하고

심한 꾸중 한 마디 내뱉지 못하는

너는 바보

 

보고 싶다는 한 마디에

새벽같이 뛰어오면서도

사랑한다는 말조차 할 줄 모르는

너는 바보

 

바보 같은 너를

매일 시각마다 그리워하는

나도 바보인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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