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실 것만 같아
- 임은숙
내가 한 눈 파는 사이
바람처럼
당신이 스쳐 지날 것만 같아
종일 그렇게 앉아있었지요
평온을 깨뜨리며
심술궂은 바람 한 자락이
당신 위해 마련한 의자 위의
얇게 쌓인 먼지마저 쓸어갈 때
서쪽 하늘엔
노을이 빨갛게 물들었지요
오실 것만 같아
꼭 오실 것만 같았는데
어느 사이에 내린
밤장막이
내 꿈을 산산이 부숴버리네요
오실 것만 같아
- 임은숙
내가 한 눈 파는 사이
바람처럼
당신이 스쳐 지날 것만 같아
종일 그렇게 앉아있었지요
평온을 깨뜨리며
심술궂은 바람 한 자락이
당신 위해 마련한 의자 위의
얇게 쌓인 먼지마저 쓸어갈 때
서쪽 하늘엔
노을이 빨갛게 물들었지요
오실 것만 같아
꼭 오실 것만 같았는데
어느 사이에 내린
밤장막이
내 꿈을 산산이 부숴버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