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 임은숙
못난 나의 온갖 투정
말없이 받아 주는
너는 바보
철없는 아기인양
눈물로 콧물로 네 옷 더럽히는 나에게
무서운 눈길 한 번 던지지 못하고
심한 꾸중 한 마디 내뱉지 못하는
너는 바보
보고 싶다는 한 마디에
새벽같이 뛰어오면서도
사랑한다는 말조차 할 줄 모르는
너는 바보
바보 같은 너를
매일 시각마다 그리워하는
나도 바보인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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