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고 싶다
- 임은숙
한 송이
꽃이고 싶다
향기로 너에게 닿아
바람의 입으로 그리움을 속삭이는
너를 위한 꽃이고 싶다
내 생각 속에
둥지를 틀고 있는 너의
찰랑이는 기쁨이 된다는 건
지친 일상에 작은 위로가 된다는 건
벅찬 행복이다
문득문득 떠오르는 그리움으로
너의 마음에 잔잔한 평화가 찾아든다면
내일도 오늘 같은 향기로 너를 부를 것이다
맑은 날
어디선가 들려오는 사랑노래에
조용히 귀 기울이는
한 송이 꽃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