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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바람이분다네가그립다

4. 꿈​에서 깨어 다시 꿈으로

by 수ㄱi 2021. 11. 12.

 

꿈​에서 깨어 다시 꿈으로

.............................................................. 임은숙

몇 겁의 세월이 흐른 것 같이

참으로 오랜만에 그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어쩌면

서로를 볼 수 없는 메마른 시간 속에서도

우리는 늘 사랑을 확인하며

그리움을 키워왔는지도 모릅니다

고운 새소리가 축복처럼 들려오는데

그대가 하는 말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 같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한 것 하나 없다는 것이 너무 신기해

어쩌면 아주 당연한 일인지도 몰라

서로 다른 일상 속에서도

같은 생각 하나의 마음으로 달려온 우리였으니까”

겨울이 가고 봄이 오 듯

자연의 섭리는

그 누구의 힘에 의해 뒤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겨울이 가니 봄이 온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 앞에 또 다시 먹구름이 드리우고

서로를 부르며

어둠 속에서 흐느끼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특별한 우리 사랑 앞에서

한없이 작아질 것입니다

더욱 강해진 두 마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함으로

두려울 게 없는 우리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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