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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늘아별아

흔들리는 도시

by 수ㄱi 2020. 2. 13.


 

들리는 도시

 

                     - 임은숙

 

 

작은 도시의 11월은

어둠이었네

 

한없이 먼 그대 닮은 바람에

차거운 내 뺨을 비비며

날리고픈 그리움을

마른 낙엽에 얹어놓았네

 

둘러보아

보이지 않는 그 숱한 언어들

침묵의 계절엔

입에 빗장을 걸라 하네

 

여러 갈래의 낯선 길들과

또 다른 이름의 우리

 

눈 먼 바람처럼

다시

뜨겁게 부딪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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