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 임은숙
아침의 꿈들이
사정없이 부서지는 저물녘
이루지 못한 것들에
미련을 매달고
바람처럼 거리를 헤맨다
오가는 사람들 중에
익숙한 그림자는 보이지 않고
외딴 곳 바람벽에
흔들리는 냉소
발목을 잡는다
누가
나를 향해 손을 젓는가
간다는 손짓인가
오라는 손짓인가
누가
나를 부르는가
찬바람 속에서
쉬지 않고 누가 나를 부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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