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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바람이분다네가그립다

24. 12월에는

by 수ㄱi 2022. 10. 20.

 

12월에는

                        - 임은숙

어차피

잡을 수도 없는 걸

12월에는

이별 아닌

만남을 얘기하자

차라리

남아있는 것들에 나를 얹어

아쉬움 아닌

희망을 얘기하자

행여

아직도 무거운 미련 남아있다면

우리 다음을 기약하자

가서 오지 않는 세월이라지만

다시 오지 않을 계절은 없으니까

순백의 12월에는

끝이 아닌

시작을 얘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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