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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바람이분다네가그립다

8. 친구가 그립다

by 수ㄱi 2022. 11. 10.

 

친구가 그립다

                            - 임은숙

내가 걸어온 길에 대해

마땅히 할 이야기 없고 들려줄 상대가 없다

지나친 오만과 욕심은

늘 혼자인 공간을

정다운 기억 하나 없이 넓혀놓았고

둘러보아 부를 이름조차 없는

차가운 계절 안에서

첫눈이 내리기 전부터

나는 이미 봄을 갈망하고 있다

굳이

돌아보지 않아도 아쉬운 풍경들

봄이 되고 싶다

냇물같이 누군가에게 흐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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