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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바람이분다네가그립다

6. 누구나 꽃이다

by 수ㄱi 2022. 11. 12.

 

누구나 꽃이다

                          - 임은숙

누군가의 가슴에

나도 한 송이 꽃으로 필 수 있을까?

희망을 주어라

봄이 내게 말했다

자유를 주어라

바람이 내게 말했다

용기를 주어라

출렁이며 강이 내게 말했다

끝없이 인내하라

바스락거리며 마른 잎이 내게 말했다

내 마음에 한 송이 꽃이 필 때

누군가의 가슴은

텅 비어 바람소리뿐인 것을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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