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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바람이분다네가그립다

7. 지금 이 시간

by 수ㄱi 2022. 11. 11.

 

지금 이 시간

                               - 임은숙

너의 것이라 할 수 있고

나의 것이라 할 수 있고

우리의 것이라 할 수도 있는

누구나

절대자가 되어 지배할 수 있는

지금 이 시간

네가 뛸 때

나는 무엇을 하는가

너의 밤은

항상

나의 것보다 짧았고

같은 계절을 가면서도

너는 언제나

저만치 앞에서 나에게 등을 보인다

무시할 수 없는

시간의 흐름 앞에

이제 진정 깨어야 할 때

바로

지금 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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