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것들에 안녕이라고
- 임은숙
비 내리는 오후
창가에 머무는 바람의 노래
아직은 이른 계절냄새에
낙엽 먼저
내가 추락하고 싶은 충동
아찔한 현기증
잎이 지면 그리움도 가는 걸까?
노란 상념에
식어버린 차
붉은 노을 한 자락에
실어보는
때 이른 감성
머물 수 없어 흐르는 구름
잠재울 수 없어 솟구치는 욕망
잡을 수 없어 슬픈 계절
그 속으로
시간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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