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꿈
- 임은숙
어둠이 黎明과 만나는
어느 길목에
서성이는 찬바람이 너인 듯싶어
밤새 잠을 잃었다
바람 같은 자유를 주고픈 너에게
굵은 올가미를 걸어놓고
그것이 사랑이라고 나는 말했지
내 곁에 머무는 너의 마음이
그토록 불안했던 이유
달맞이꽃의 노란 한숨과
차마 뿌리치지 못해 슬픈 회색빛 사연
바람에겐 꿈이 없다고
누가 말했는가
허구한 날 어둠속의 방황도
한 줄기 빛을 위한 몸부림인 것을
오직 하나의 꿈을 위해
결코 멈추지 못하는 그 자신과의 약속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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