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일기장
- 임은숙
온 들녘이
연초록으로 물들 때의 일입니다
한 해 중에
바람이 가장 부드러울 때의 일입니다
부서지는 오월의 햇살이
손바닥 가득 반짝일 때의 일입니다
짧은 낮잠
꿈속이 온통 기쁨일 때의 일입니다
풀잎같이 다정한 글자들이
일기장 사이사이에서 기지개를 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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