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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바람이분다네가그립다

18. 가을이여

by 수ㄱi 2023. 1. 3.

 

가을이여

                                    - 임은숙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정열의 나를 담고 있는

큰 가을이여

마음의 불길이 활활 타오르던

서로의 눈빛이 그토록 뜨겁던

우리의 가을이여

소슬바람 속에서도

기쁨을 노래하던

미래를 얘기하던

둘만의 가을이여

서녘 창을 물들이는 노을 안고

뜨겁게 서로의 이름을 부르던

위대한 가을이여

낙엽과 함께

수북이 쌓이는 그리움으로

바람의 꽁무니를 쫓아다니던

차디찬 방황의 가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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