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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바람이분다네가그립다

16. 동행

by 수ㄱi 2023. 1. 5.

 

동행

                   - 임은숙

둘러보아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쏟아지는 햇살과

보드라운 바람과

계절 따라 바뀌는

나무의 현란한 몸짓 사이사이로

눈덩이처럼 둥글게 부풀어가는 환희

동으로 가는지

남으로 가는지

방향이 궁금하지 않습니다

봄인지

가을인지

계절이 궁금하지 않습니다

未定의 목적지도

전혀 알고 싶지 않습니다

손잡고 있음이 행복인 것을

함께 가는 길 위에

모든 것이 찬란한 축복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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