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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바람이분다네가그립다

17. 우리 사이

by 수ㄱi 2023. 1. 4.

 

우리 사이

                           -임은숙

내가 너를 알고

네가 나를 알고

내가 너를 위하고

네가 나를 위하고

모진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서로에게 한없이 투명한 사이

높아서 하늘이요

깊어서 바다다

너와 나 사이로

꽃이 피고 꽃이 지고

너와 나 사이로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고

너와 나 머리에

하얗게 눈이 쌓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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